
AMM에 블랙-숰즈 공식이 등장했다 \u2014 2022년 8월 금융 AI 연구 리뷰
왜 이 연구들이 흥미로운가? 유명한 유니스왑(Uniswap) 같은 탈중앙 거래소에서 "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하면 수수료를 번다"고들 합니다. 그런데 실제로는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고, 그 이유를 수학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한 논문이 이 달에 나왔습니다. 마치 옵션 가격에 블랙-숰즈 공식이 있었듯, AMM에도 그에 버금가는 공식이 생긴 거죠.
들어가며: 은행에 돈을 맡겼는데 이자보다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다면?
은행에 예금을 하면 이자를 받습니다. 그런데 만약 "이자를 받는 대신, 은행이 내 돈으로 투자해서 번 차익의 일부를 나눠 준다"는 상품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. 처음에는 꽤 수익이 나옵니다.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상하게도 원금보다 줄어들어 있는 겁니다. 이유인즉, 은행이 투자할 때 항상 시장보다 조금 늦게 움직이기 때문에, 빠른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 그 틈새를 이용해 이익을 가져가기 때문입니다.
이것이 바로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의 탈중앙 거래소(AMM)에서 유동성 공급자(LP)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. 2022년 8월, 이 "정보 우위자에게 빼앗기는 비용"을 LVR(Loss-Versus-Rebalancing)이라는 이름으로 분리하고, 블랙-숰즈 공식에 버금가는 폐형식으로 정량화한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.
무엇이 문제였나: AMM 유동성 공급자의 수수료 수수께끼
전통적인 주식시장에서는 시장 조성자(market maker)가 매수\u00B7매도 호가를 동시에 제시하고 그 스프레드(가격 차이)로 수익을 냅니다. 이들은 매우 빠른 정보 처리 능력과 복잡한 알고리즘으로 위험을 관리합니다.
블록체인 위의 AMM은 이 역할을 코드로 대체합니다. 유니스왑 같은 AMM은 "상수곱(constant product)" 공식 \u2014 x × y = k \u2014 에 따라 자동으로 가격을 결정합니다. 누구나 유동성을 넣어 LP가 될 수 있고,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습니다.
문제는 이겁니다: AMM의 가격은 중앙거래소(CEX)보다 항상 조금 늦습니다. 블록체인 특성상 가격 업데이트가 즉시 불가능하기 때문이죠. 이 시간차를 이용해 차익거래자(arbitrageur)가 AMM에서 싸게 사고 CEX에서 비싸게 팔면, 그 차익은 고스란히 LP의 손실이 됩니다.
그런데 기존에는 이 손실이 "수수료로 벌었다"는 것과 섞여 있어서, LP가 실제로 순수익을 내고 있는지, 아니면 수수료를 받는 척하면서 돈을 잃고 있는지 구분하기 어려웠습니다.
핵심 아이디어: "리밸런싱 전략"과의 비교로 역선택 비용을 분리하다
이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는 놀랍도록 직관적입니다.
리밸런싱 전략(rebalancing strategy)이라는 가상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겁니다. 이 포트폴리오는 AMM과 똑같은 비율로 자산을 보유하되, 거래는 AMM이 아니라 중앙거래소의 시장 가격으로 합니다. 즉, AMM LP와 같은 자산 구성을 가지면서 "가격 지연"이라는 불이익은 없는 포지션입니다.
이 두 포지션의 차이, 즉 리밸런싱 전략의 가치 - AMM LP의 가치 = LVR이 바로 역선택 비용입니다.

이 차이를 수학으로 풀면, 로컬 평활 AMM에서 순간 LVR은 이렇게 됩니다:
ℓ(σ, P) = (σ² × P² / 2) × |x'(P)|
쉽게 말하면:
- σ² (변동성의 제곱): 시장이 출렁일수록 가격 지연의 비용이 커집니다. 변동성이 2배가 되면 LVR은 4배가 됩니다.
- P² (가격의 제곱): 자산 가격이 높을수록같은 가격 차이가더 큰 손실로 이어집니다.
- |x'(P)| (한계 유동성): AMM이 얼마나 "크게" 거래하는지를 나타냅니다. 유동성이 클수록 차익거래자가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.
AMM 유형별 LVR \u2014 유니스왑 v2, v3, 발란서
이 공식을 구체적인 AMM에 적용하면:
| AMM 유형 | LVR 공식 (풀 가치 대비) | 특징 |
|---|---|---|
| 유니스왑 v2 (상수곱) | σ²/8 | 풀 비중과 무관, 변동성에만 의존 |
| 발란서 (기하평균) | σ² × θ(1-θ) | θ=0.5에서 최대, 비대칭 설정으로 줄일 수 있음 |
| 유니스왑 v3 (집중 유동성) | 범위가 좁을수록 달러당 LVR 급증 | 집중 유동성이 "더 날카로운 양날의 검" |
유니스왑 v3의 경우가 특히 흥미롭습니다. v3는 LP가 특정 가격 범위에만 유동성을 집중할 수 있게 해서 수수료 효율을 높였습니다. 하지만 이 논문은 집중 유동성이 LVR도 함께 집중시킨다는 걸 보여줍니다. 좁은 범위에 유동성을 모을수록, 가격이 그 범위를 벗어날 때 차익거래자에게 빼앗기는 금액이 달러당 더 커진다는 뜻입니다.
실증 검증: 실제 데이터와 모델이 맞아떨어지다
연구팀은 유니스왑 v2의 WETH-USDC 풀(2021년 8월~2022년 7월) 데이터로 모델을 검증했습니다.
핵심 발견:
- 델타헤지 LP의 수익률 표준편차가 비헤지 대비 약 1/20으로 감소 \u2014 LP 수익의 본질이 시장 방향이 아니라 역선택 비용에 있다는 증거
- 모델이 예측한 LVR이 실측 델타헤지 수익률과 정량적으로 일치
- 델타헤지 LP의 Sharpe 비율은 리밸런싱 빈도에 따라 1.75~23.33 범위
결과 \u2014 무엇을 알아냈나
이 연구가 밝혀낸 것을 정리하면:
첫째, AMM LP의 핵심 비용은 "시장이 떨어져서 손해"가 아니라 "가격이 느려서 정보 우위자에게 빼앗기는 것"입니다. 이 비용은 변동성의 제곱에 비례하므로,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수수료 수익을 훨씬 초과할 수 있습니다.
둘째, 이 비용은 폐형식으로 계산 가능합니다. 블랙-숰즈 공식이 옵션 가격을 "알고 나면 간단한" 공식으로 정리했듯, LVR 공식도 AMM의 역선택 비용을 "알고 나면 간단한" 공식으로 정리합니다.
셋째, AMM 프로토콜을 LVR을 줄이는 방향으로 재설계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차익거래자가 AMM 가격을 업데이트할 때 일정 수수료를 부과하거나, 가격 오라클을 활용해 지연을 줄이는 등의 방법이 가능합니다.
한계와 주의점
모든 모델에는 가정이 있고, 이 논문도 예외가 아外입니다:
- CEX가 무한히 깊다고 가정합니다. 실제로는 CEX에도 유동성 한계가 있어, 대규모 차익거래 시 양쪽 모두 가격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.
- 차익거래자가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. 실제로는 가스비(블록체인 거래 수수료)가 존재해, LVR이 가스비보다 작으면 차익거래가 일어나지 않습니다.
- LP가 수동적이라고 가정합니다. 실제로는 능동적으로 유동성을 추가\u00B7제거하는 LP도 있으며, 이 경우 분석이 더 복잡해집니다.
그래서 투자/실무엔?
이 연구는 주로 암호자산 DeFi 영역에 직접 적용 가능합니다:
- AMM 풀 선택: 변동성이 낮은 자산 페어(예: 스테이블코인 페어)가 LVR이 낮아 LP 수익성이 높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- 집중 유동성 범위 설정: 유니스왑 v3에서 범위를 너무 좁히면 LVR이 급증하므로, 수수료 효율과 역선택 비용 사이의 균형점을 정량적으로 찾을 수 있습니다.
- 헤지 전략: LP 포지션에 대한 델타헤지를 통해 방향성 위험을 제거하면, 순수한 유동성 공급의 경제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.
더 넓게 보면, "가격 지연으로 인한 정보 비용"이라는 개념은 전통 금융의 시장 조성에도 적용됩니다. 고빈도 트레이딩에서 시장 조성자가 직면하는 역선택 문제와 구조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.
더 알아보기
이 달의 핵심 논문:
- Automated Market Making and Loss-Versus-Rebalancing \u2014 A티어, composite 71.4
- 5차원 점수: N84 / A76 / R82 / Rp42 / I88
- Risk-Aware Linear Bandits: Theory and Applications in Smart Order Routing \u2014 A티어, composite 68.7
- 5차원 점수: N74 / A82 / R78 / Rp42 / I72
- Sensitivity of multiperiod optimization problems in adapted Wasserstein distance \u2014 A티어, composite 67.4
- 5차원 점수: N72 / A61 / R82 / Rp42 / I73
관련 논문 더 보기:
- G3Ms: Generalized Mean Market Makers \u2014 AMM 설계의 통합 프레임워크
- A Modular Framework for Reinforcement Learning Optimal Execution \u2014 RL 기반 최적 집행 모듈화
- A statistical test of market efficiency based on information theory \u2014 Shannon 엔트로피 기반 시장효율성 검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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